트렌치 고를때 기준이 너무 많았어요. 온갖 쇼핑몰 돌아다니고 재고 따지고 어쩌고 저쩌고 하다가 겨우 골랐습니다.

1. 색상

너무 가볍고 밝은 베이지 색은 추워보일까봐 패스, 너무 어두운 브라운은 봄날씨에 안 어울릴까봐 패스

어둡지도 밝지도 않은 무게중심 잘 잡고있는 애매한 베이지를 찾고있었는데 화면상으로 제가 원하는 색에 100프로 일치했어요!!

이거 찾은 날 환호성 많이 질렀고요....

게다가 실제로 받았을 때 화면과 차이 없는 아주 아름다운 베이지색상이어서 굉장히 기뻤습니다.

보정이 잘못되거나 화면 해상도 때문에 다른색이면 어떨까 걱정을 많이 했거든요.

2. 디테일

어깨 견장이 없지만 뒷날개는 있고 어깨가 너무 각지지않는 핏으로 촤르르 떨어지지만 원단은 어느정도 힘있고 탄탄한

그런 코트를 찾고 찾고 또 찾았는데 없었습니다. 여기밖에는!!!

주렁주렁 달린건 싫었지만 또 너무 심플해서 트렌치의 느낌이 안 나는 애매한 싱글,투버튼 코트도 싫었거든요!

참으로 중도의 길을 걷고 싶었습니다... 찾아서 행복하네요.

3. 그 외...

161/58 기준 딱 걸쳤을때 조금 길고, 품이 넉넉한 편입니다.

하지만 어깨부터 딱 떨어지는 핏으로 둔해보이지 않고 넌므너므 예쁘네요...

이런 상품 잘도 찾아오셨군요? 고맙습니다.

계단 오르내릴때 조금 끌리더라구요.... 이정도 롱코트 입어볼 엄두도 못냈었는데

끌리는 것 빼면 나름 괜찮아여 ^^

밑단 헤지면 한단 접어서 수선하면 되니까요....

그리고 추석 끼면 배송 늦을까봐 서둘러 9/14에 주문했는데 추석지나 10/6에 받았습니다....

재입고 늦어지고 추석,개천절 휴무 껴서 그런가봐요 하지만 너무 심했습니다.

제 마음이 다 타들어 갈때 즘 해서 왔어요.

가을 겨울 외투같은건 리오더 될때까지 기간이 많이 소요되던데

그럴땐 배송지연 공지라도 메뉴에 함께 걸어둔다거나, 아니면 일시품절이라도 걸어두거나 그랬으면 좋았을 것 같아여..

이후에 유선상으로 입고지연에 대한 안내를 받긴 했지만

주문당시에는 지연된다거나 재입고중이라거나 하는 안내표시 아무것도 없었고 따로 안내 오기전까지 일주일정도 한참 기다린것 같아요.

그래도 제 맘에 쏙 드는 코트가 와서 마음이 풀렸습니다..... 어쩔수 없죠... 일이란게 항상 뜻대로 되진 않겠죠....

직원분들도 힘드셨겠죠.... 조금이나마 이해가 되는 그런 코트를 받았습니다...

너무 말을 많이 했네요. 다들 사세여! 마감도 탄탄해서 오래 입을 것 같아요!